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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거래일, 코스피 7000 향해 질주 — 셀인메이는 없다, 실적 장세는 계속된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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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장중 2% 이상 급등 / 반도체·2차전지·방산 동반 강세 / 나스닥 25000 돌파 / 5월 투자 전략 총정리


연휴 동안 쌓아둔 에너지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느낌입니다.
5월 4일 오전 장중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2% 이상 뛰며 강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금 코스피는 무려 3.7%까지 뛰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코스피가 30.61%라는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직후인데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에 놀랍기까지 합니다.

오늘 강한 섹터는 무엇인지, 이 흐름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그리고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시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이 먼저 불을 질렀다 — 나스닥 25000 돌파의 의미

오늘 국내장 상승 기운은 지난 주말 뉴욕에서 왔습니다.
애플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3% 넘게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을 돌파하며 25,114에 마감했습니다.
S&P 500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230을 기록했고, 4월 한 달 기준으로도 10.4% 올라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성적을 냈습니다.

빅테크 실적은 거의 예외 없이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22% 늘고 순이익은 81% 급증했으며, 애플은 메모리 가격 압박에도 마진이 크게 늘었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의 두 배 수준으로 높게 제시했습니다.

팩트셋 집계 기준으로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4%가 주당 순익 예상치를 넘어섰고, 서프라이즈 폭도 평균 20%를 웃돌 정도로 이번 어닝 시즌은 질이 다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 변수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도 시장이 이 정도로 버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업 이익이 실질적인 방어막이 되고 있는 겁니다. 다우지수만 0.31% 소폭 하락했는데, 이란 협상 불확실성이 남긴 흔적 정도로 보면 됩니다.


오늘 국내장, 코스피 7000이 보이는 거리까지 왔다

장이 열리기 전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출발했고, 코스닥 상위권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도 함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 모두 2% 이상 오르며 상승 강도가 꽤 실립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에 코스피가 1.4% 하락하며 6,600선을 내줬던 건 일종의 숨 고르기였습니다.
4월 한 달 전체로 보면 코스피 30.6% 상승이라는 세계 주요 시장 중 최고 기록이고, 코스닥도 13.3% 올랐습니다.
4월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7,000선까지는 약 6% 남짓한 거리만 남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 셀인메이에 너무 갇히지 말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입니다.
4월에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에는 5월 하락장이 연출된 전례가 없다는 분석도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6,200~7,500으로 넓게 제시했습니다.

셀인메이는 격언이지, 지금 실적 장세를 멈출 근거는 아닙니다. 예탁금 기준으로 코스닥 1,200 돌파 이후 120조원을 넘어서는 유동성이 아직 시장 안에 살아 있다는 것도 이 흐름을 지탱하는 근거입니다.


반도체가 장세를 끌고 가는 이유 — 기승전 실적

오늘 시장을 이해하려면 결국 반도체로 돌아오게 됩니다.
4월 한 달간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고, 외국인만 1조 6,000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기관도 삼성전자에 2조원 이상을 쏟으며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실적입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350조원 수준이고, SK하이닉스와 합산하면 5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분기 삼성전자 단독으로 90조원, 3분기 10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거론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미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31조원까지 올려놨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이 불편한 뉴스로 언급되긴 합니다.
하지만 30만원으로 낮아진 목표가도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충분한 상승 여력입니다.
지금 20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 불안감을 느낄 자리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삼성전기도 오늘 장에서 눈에 띄는 종목입니다.
시총 62조원 수준에서 올해 영업이익 1.5조원, 내년 2.5조원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8년 휴머노이드와 위성통신이 본격화되면 MLCC와 FCBGA 기판 수요가 완전히 다른 레벨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숫자가 그쪽을 가리키고 있는데 굳이 외면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주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강하게 매수한 종목입니다.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호조가 HBM 관련 장비 수요 기대감으로 직결됐고, 경영진 자사주 매입 소식이 시장 신뢰를 더했습니다.
반도체 매기가 대장주 두 종목에 갇히지 않고 장비주, 소재주, 기판주로 퍼지는 흐름이 오늘 장에서 눈에 보입니다.


2차전지, 기대 안 했던 곳에서 터진 서프라이즈

4월 내내 소외됐던 2차전지 섹터가 오늘 급등 종목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유는 뚜렷합니다. 유럽 실적 서프라이즈입니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NF 등 유럽 법인을 두고 있는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뜯어봤더니 예상 밖의 숫자가 나왔습니다. 기대 이하로 봤던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실제로는 양호했던 겁니다.
LNF의 오늘 급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유럽형 매출 노출도가 가장 높은 종목이 실적 근거가 갖춰지며 수급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죠.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흑자 전환 전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ESS 모멘텀이 실적 수치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 전력 저장·공급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커지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삼성SDI도 지난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넘게 늘었고 영업손실은 64% 이상 줄었습니다.
2분기에도 손실을 계속 줄여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회사 측 전망이 외국인 수급을 끌어당겼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무거운 출발을 이어가던 종목이지만, 재건 모멘텀과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가치가 재조명받으며 주봉·월봉 기준으로는 아직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방산·에너지·ESS — 유가 변수 속에도 틈새는 살아 있다

방산은 5월에도 내려놓기 어렵습니다. 오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쪽으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건 단순한 지정학 기대감이 아닙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미사일 비축량이 상당히 소모된 상황이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방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K방산은 가성비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실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뉴스 흐름에 따라 단기 등락이 있겠지만, 수출 실적과 수주 잔고를 보면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로서의 설득력은 여전합니다.

유가는 이란·파키스탄 중재 제안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불만족스럽다”며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낙폭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WTI 3% 가까이 하락, 브렌트는 2% 소폭 내려가는 수준입니다. 유가가 내리면 에너지 관련주에서 단기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면서 봐야 합니다.

ESS 쪽에서는 비화텍이 오늘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상 상황 시 순간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력으로 지난해 미국 뷰롬에너지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북미 데이터센터형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 순매수 상위에 올라있는 건 그 실적 근거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신호입니다.


외국인·기관·개인 — 수급이 말해주는 것

4월 한 달 수급의 승자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57.3%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대폭 웃돌았습니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삼성SDI 등 대형 반도체·에너지·방산 중심의 선별 매수가 그 수익률을 만들어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아래를 받쳐줬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AI·로봇·반도체 장비 쪽으로는 자금이 들어왔지만, 코스닥 전체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았습니다.

개인이 5,500억원 이상 순매수로 그 빈자리를 채웠는데, 이런 흐름에서는 지수가 오르더라도 내 계좌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올라가면 코스닥 중소형 종목들은 체감이 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코스닥에서 기관이 눈여겨보는 종목들로는 리노공업, LS머티리얼즈, 비화텍, 파두 등이 있습니다.

파두는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이 1년 새 두 배 이상 뛰었고, SSD 컨트롤러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 대상으로 양산이 본격화되는 중입니다.

1분기 컨트롤러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확대가 기대됩니다.


5월 체크포인트 — 시장이 지금 진짜 예민하게 보는 것들

오늘 강하게 열렸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붙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5월에는 빠짐없이 챙겨야 할 매크로 일정들이 촘촘합니다.

이번 주 AMD, 팔란티어, 루멘텀 등 AI 핵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지금 시장 흐름을 AI 관련주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내놓는 숫자가 시장 전체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4월 고용 보고서가 나옵니다.

시장은 약 6만 개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4.3% 유지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보다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작아질 수 있습니다.

연준도 변수입니다.
4월 FOMC에서 반대표를 던진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이유로 다음 회의에서 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4월 제조업 PMI의 지불가격 지수가 한 달 새 6포인트 이상 급등해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공급망 압박이 실제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5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 정상 회담도 변수입니다. 협상 물꼬가 트이면 긍정적이고, 반대면 리스크 오프가 빠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환율은 현재 1,470원 초반대에서 출발한 상태입니다.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앉은 게 오늘 하락 출발로 이어졌습니다.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 유입에는 우호적인 조건입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이 시장을 어떻게 읽을까

시장 전체가 강하게 달리는 날일수록 오히려 차분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만 보던 시야를 조금 넓혀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장비주, 소재주, 기판주로 매기가 퍼지고 있고, 2차전지와 ESS, 방산까지 실적 기반으로 올라오는 종목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강한 종목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닝입니다.
숫자가 올라오는 게 보이는 종목, 2분기·3분기 이익 방향이 분명한 종목, 거기에 수급이 실린 종목이 지금 이 장에서 살아남는 방식입니다.

5월이 서머 랠리의 예고편이 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다만 오르는 것을 쫓기 전에, 그 종목의 어닝 방향성을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서두르는 사람보다 기다리며 고르는 사람이 유리해지는 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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